https://forum.chuwi.com/t/4-pin-fan-adapter-chuwi-corebox-4th/36928/1
먼저 저는 바이오스의 써멀 설정에서 팬 속도 비율(percentages)과 온도 설정을 여러 가지로 조정해봤는데,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바이오스에서 어떤 값을 바꿔도 팬의 RPM이나 소음 변화가 없었고, 기본적으로 제공된 OEM 팬은 시스템이 유휴 상태(idle)인지 부하(charge) 상태인지에 따라 항상 동일한 RPM과 소음을 냈습니다. 바이오스나 윈도우 프로그램에서도 팬 RPM은 확인이 안 되었으며, 다양한 설정을 시도해봤지만 소음은 항상 같았습니다.
그래서 OEM 팬을 완전히 분리한 후, 쿨러 방열판 위에 Noctua NF-B9 redux-1600 PWM 모델의 92mm 팬을 장착하여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이때 팬 연결을 위한 변환용 자작 케이블(커넥터 변환)을 직접 제작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Noctua 팬은 항상 최저 RPM으로만 작동했고, 가끔 아무 이유 없이 유휴 상태임에도 3초 간격으로 빠르게 회전하다가 느리게 회전하는 식으로 속도가 불안정하게 변동했습니다. 이때 온도는 높게 유지되었습니다.
그 후 PWM 팬의 제어 핀(control pin)을 빼서 팬을 3핀 팬처럼 동작하게 만들어봤더니, 이때는 팬이 최대 RPM으로 회전하면서 소음이 매우 커졌습니다.
결국 저는 RPM을 낮추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가지고 있던 팬용 RPM 저항 케이블(speed reducer)을 두 개 직렬로 연결하여 Noctua 팬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구성에서는 팬이 언제나 일정한 RPM으로 돌아가며 완전히 무소음에 가까운 수준으로 작동합니다. 이 상태에서 아이들 온도는 약 22~58℃ 정도로 안정적으로 움직이지만, 간혹 순간적으로 1초 정도 68℃까지 급상승했다가 다시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OEM 기본 팬에서도 봤던 현상이지만, 당시엔 최대 온도가 74℃까지 올라갔습니다. HWiNFO에서는 이러한 테스트 동안 쓰로틀링(thermal throttling)은 전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또 저는 자작으로 92mm 팬용 구멍이 있는 커버를 제작했습니다. 새로운 커버와 Chuwi 본체 사이에 스페이서(지지대)를 4개 설치해 팬의 표준 높이인 25mm를 확보했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92mm 검정색 팬 그릴로 마감했습니다. 또한 본체 하단에 공기 흐름을 확보하고 진동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접착식 고무 받침이 달린 다리(스페이서)를 4개 부착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ARCTIC F9 Silent(1000rpm) 92mm 팬을 사용하면 저항 케이블 없이도 충분히 저소음으로 효과적인 냉각 성능을 얻을 수 있거나, 최소한 지금과 거의 유사한 수준의 성능과 소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런 커스텀 커버 제작이 부담스럽다면, 내부에 120mm의 얇은 슬림 팬(높이 약 15mm의 저프로파일 팬)을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직접 테스트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본체 내부의 옆쪽 가이드(원래 커버가 걸쳐지는 얇고 긴 내부 가장자리)가 문제가 됩니다. 일반적인 120mm 팬을 넣어봤더니 이 가이드들 때문에 약 1mm 정도 간섭이 생겨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만약 이 가이드 부분을 자르거나 갈아서 수정하면 팬이 충분히 들어갈 것 같습니다. 다만 본체를 이런 식으로 개조하면 나중에 Chuwi 본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제조사의 보증(warranty)을 받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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